
열심히 달리는데 기록은 정체되고 무릎 통증만 반복되시나요? 많은 러너들이 ‘마법의 숫자’로 알려진 180 SPM(분당 걸음 수)을 맹신하지만, 이는 오히려 부상을 유발하는 덫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신체에 맞지 않는 보폭과 케이던스는 달릴 때마다 무릎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글의 핵심 결론을 먼저 공개합니다.
KEY POINT
부상 방지와 효율성 향상의 진짜 열쇠는 180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케이던스에서 단 5~10%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당신의 무릎 통증, 혹시 ‘오버스트라이딩’ 때문은 아닌가요?
러닝 효율을 저해하고 부상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오버스트라이딩(Overstriding)’, 즉 보폭이 과도하게 넓어 발이 몸의 중심보다 너무 앞에 착지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낮은 케이던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착지 시 강한 제동력(Braking Force)을 발생시켜 무릎과 발목 관절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누적시킵니다.
‘180 SPM’의 신화와 오해
많은 러너들이 180 SPM을 이상적인 케이던스로 생각하지만, 이는 1984년 잭 다니엘스 코치가 올림픽 선수들을 관찰한 결과에서 비롯된 ‘평균값’일 뿐입니다. 엘리트 선수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케이던스가 높습니다. 개인의 키, 체중, 다리 길이, 페이스 등 생체역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무작정 180에 맞추려고 하면 오히려 자세가 무너지고 새로운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보폭이 부르는 참사
낮은 케이던스는 필연적으로 넓은 보폭을 유발합니다. 발이 몸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지면 반발력과 수직 진동(Vertical Oscillation)이 커지며, 이는 고스란히 무릎 연골과 정강이뼈에 충격으로 전달됩니다. 러너스니(Patellofemoral Pain), 정강이 부목(Shin Splints), 족저근막염 등 고질적인 러닝 부상의 대부분이 바로 이 오버스트라이딩에서 시작됩니다.
현재 당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시간입니다.
오버스트라이딩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FEEDBACK
위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 시 케이던스 교정이 시급합니다.
단 5%만 바꿔도 부상이 사라지는 훈련법,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현재 자신의 케이던스를 5%에서 10% 정도 의식적으로 높이는 것만으로도 오버스트라이딩을 줄이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 2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적은 에너지로 더 효율적인 달리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변화입니다.

준비: 내게 맞는 목표 케이던스 설정하기
먼저 자신의 현재 케이던스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편안한 페이스로 달릴 때 30초 동안 한쪽 발이 땅에 닿는 횟수를 세고, 그 값에 4를 곱하면 현재 SPM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초에 40번 닿았다면 현재 케이던스는 160 SPM입니다. 여기서 5%를 높인 168 SPM을 1차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실전: 스마트워치와 앱을 활용한 훈련
목표 케이던스를 설정했다면 메트로놈 앱이나 가민, 코로스 등 스마트워치의 케이던스 알림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처음에는 전체 러닝 시간 중 5~10분 정도만 목표 케이던스에 맞춰 달리는 연습을 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발의 착지점이 바뀌면서 사용되는 근육이 달라졌기 때문이므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최고의 효과를 위해 다음 로드맵을 따르십시오.
주의사항
케이던스 변화 초기에는 종아리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훈련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둔근, 코어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충격을 분산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케이던스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강 운동 TOP 2
성공적인 케이던스 전환을 위해서는 단순히 발만 빨리 움직이는 것을 넘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엔진 근육인 둔근(엉덩이)과 코어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 근육들이 안정적으로 받쳐줄 때, 비로소 효율적인 자세가 완성됩니다.
가성비와 성능을 잡은 객관적 비교표를 확인하십시오.
| 구분 | 대표 운동 (Best Exercise) | 핵심 효과 (Key Benefit) |
|---|---|---|
| 둔근 강화 (Glutes) | 싱글 레그 데드리프트, 힙 쓰러스트 | 강력한 추진력 생성, 무릎 안정성 확보 |
| 코어 강화 (Core) | 플랭크, 버드독 | 자세 유지, 에너지 손실 방지, 충격 흡수 |
주 2~3회, 각 운동을 15회씩 3세트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러닝 시 몸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케이던스를 높이는 데 필요한 안정성과 파워를 기를 수 있습니다.
결론: 180이라는 숫자가 아닌, ‘나만의 리듬’을 찾으세요
러닝 케이던스는 정답이 정해진 시험 문제가 아닙니다. 엘리트 선수의 수치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지혜입니다. 오늘부터 180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당신의 몸에 맞는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인 리듬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