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가벼운 러닝,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심박수
존2 러닝을 위한 페이스 조절
오랜만에 맞이하는 주말 아침, 바깥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러닝을 나서기 위해 운동화 끈을 조여 맸습니다. 최근 들어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신경 쓰였던 터라, 오늘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는 지방 연소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존2 심박수를 최대한 유지하며 달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발을 내딛으며 평소 익숙한 동네 코스를 뛰기 시작했습니다. 다리에 적당한 자극이 오고, 숨이 턱끝까지 차지 않을 정도로 호흡을 조절하며 나름의 페이스를 찾아갔습니다.
체감과 너무 다른 120이라는 숫자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등줄기를 따라 열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내 몸의 피로도와 호흡의 가빠짐을 기준으로 볼 때, 평소라면 심박수가 130에서 140 사이를 넘나들고 있어야 할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손목을 들어 갤럭시 워치의 화면을 확인한 순간, 고개가 갸우뚱해졌습니다. 화면에 선명하게 찍힌 숫자는 120 언저리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내 호흡은 분명 140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시계 속 숫자는 120 안에서만 맴돌고 있으니 박자가 어긋난 듯한 찝찝함이 밀려왔습니다.
내 체력이 좋아진 걸까, 기계가 틀린 걸까
기적 같은 체력 향상은 없다
순간, 아주 잠시 동안 내 체력이 기적적으로 좋아진 것은 아닐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심폐지구력이 마법처럼 상승할 리는 없습니다. 내 몸이 느끼는 정직한 부하와 기계가 보여주는 수치 사이의 괴리감은 달리는 내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기계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면, 내가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내가 워치를 잘못 착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시작되었습니다.
존2 훈련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몸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스마트워치 착용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답답함을 피하려 한 칸 늘린 스트랩
달리면서 시계를 찬 손목으로 시선을 옮겨보았습니다. 뛸 때마다 손목 위에서 미세하게 덜그럭거리는 갤럭시 워치의 진동이 피부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손목이 꽉 조이는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는 편이라, 피부에 자국이 남지 않도록 딱 맞는 사이즈에서 한 칸 정도 키워 느슨하게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팔치기 동작마다 시계의 뒷면 센서가 피부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미세한 틈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 느슨함이 문제의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벨크로 스트랩으로 바꿔야 할까
심박수를 정확하게 읽어내려면 센서가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되어야만 할 텐데, 지금의 착용 상태는 너무 헐렁했던 것입니다. 만약 센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계를 꽉 조여 매야 하는 것이 정답이라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본형 구멍 뚫린 실리콘 스트랩은 꽤나 난감합니다. 구멍 위치가 고정되어 있다 보니, 한 칸을 줄이면 손목에 피가 통하지 않을 것처럼 옥죄어 오고, 다시 한 칸을 늘리면 지금처럼 허공을 맴돌며 덜렁거리기 때문입니다.
내 손목 굵기에 완벽하게, 단 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밀착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졌습니다. 편안함과 정확도를 모두 잡으려면 결국 벨크로 소재의 스트랩이나 미세 조절이 가능한 다른 밴드로 교체해야만 이 답답한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러닝이 끝난 후에도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정확한 존2 훈련의 시작은, 내 몸의 상태를 기계에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완벽한 착용법을 찾는 것부터라는 사실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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