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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Journal

보메로 17 신었더니 발이 푹푹 꺼지네, 과체중 러너의 실패담

처음 러닝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무조건 쿠션이 좋고 푹신한 신발을 사야 관절이 덜 상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나이키 보메로 17이었습니다. 처음 신었을 때의 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만족하며 매일 러닝머신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통증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푹신하면 다 좋은 줄 알았던 초보의 착각

저는 과체중인 편이라 무릎과 발목을 보호하려면 두껍고 푹신한 폼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뛸 때마다 이상한 불편함이 쌓여갔습니다.

뛸수록 심해지는 발바닥 열감과 발목 뻐근함

러닝머신에서 20분 정도 달리기 시작하면 발바닥 밑에서부터 묘한 열감이 올라왔습니다. 단순히 마찰 때문인가 싶어 양말도 바꿔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마다 발목이 시큰거리고 종아리가 돌덩이처럼 뭉쳐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뛰는 자세가 잘못되어서, 혹은 아직 근육이 부족해서 겪는 당연한 통과의례인 줄만 알았습니다.

아까워서 신고 나간 야외 러닝, 보메로 17 푹푹꺼지네

그러다 주변에서 과체중에게는 오히려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안정화가 낫다는 조언을 듣고, 묵직하다는 브룩스 아드레날린 GTS 24로 신발을 바꿨습니다. 확실히 발목이 덜 아프더군요. 하지만 신발장에 방치된 보메로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신발을 그냥 썩힐 수는 없어서, 오랜만에 야외 러닝을 할 때 다시 꺼내 신었습니다.

러닝머신 위에서는 몰랐는데, 아스팔트 바닥을 디뎌보니 왜 제 발목이 그렇게 아팠는지 단번에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착지할 때마다 체중을 이기지 못한 쿠션이 바닥까지 눌리면서, 말 그대로 보메로 17 푹푹꺼지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지면을 밀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스펀지 늪에 발이 빠진 것처럼 발목과 발가락에 평소보다 두 세배의 힘이 들어갔습니다. 3km도 뛰지 못하고 헉헉거리며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비교 항목보메로 17 (처음 산 신발)브룩스 GTS 24 (바꾼 신발)
첫인상과 착화감가볍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푹신함쿠션감이 적고 다소 무겁고 투박함
러닝 중 체감착지할 때마다 쿠션이 푹 꺼지며 발목이 흔들림무겁지만 단단한 벽이 발목을 꽉 잡아주는 느낌
뛰고 난 다음 날발목 주변과 하퇴부 피로도가 극심함다리 전체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듦

무거운 신발이 오히려 덜 힘든 이상한 상황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었을 때 다리가 덜 피곤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왜 제 몸은 반대로 반응하는 걸까요? 가벼운 신발을 신으면 발목이 비명을 지르고, 벽돌처럼 무겁고 단단한 신발을 신으면 오히려 장거리 러닝이 편해지는 이 기묘한 역설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도대체 제 발목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건지, 그리고 저처럼 체중이 좀 나가는 사람들은 왜 이런 푹신한 쿠션을 경계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단순히 ‘푹신하다’는 감각 뒤에는 몸을 망칠 수도 있는 무서운 생체역학적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쿠션 좋은 러닝화만 찾다가 오히려 다리에 피로만 달고 사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찾아낸 아래의 충격적인 진짜 이유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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